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얘가 먼저 때렸어!", "아빠, 얘가 내 거 망가뜨렸어!"
형제나 남매 간의 다툼은 가정 내 가장 빈번한 갈등이자, 부모에게도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다툼은 단순한 싸움이 아닙니다.
사회성을 배우고,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 과정입니다.
따라서 싸움 자체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어떻게 훈계하고 지도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목차
- 싸움의 원인부터 들어주세요
- 편들지 않고, 공정하게 중재하기
- 사과보다 감정 이해에 초점 맞추기
- 협동 경험을 통해 사이 회복시키기
- 결론: 싸움은 아이가 자라는 증거입니다
1. 싸움의 원인부터 들어주세요
형제 간 다툼의 원인은 대부분 사소한 일입니다.
장난감, TV 채널, 말투, 자리 싸움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 쉽게 발생하죠.
이럴 땐 "누가 잘못했어?"라고 묻기보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말해볼래?"처럼 감정과 상황을 먼저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감정의 원인을 인식하고 자기조절력을 키우게 됩니다.
2. 편들지 않고, 공정하게 중재하기
부모가 무심코 하는 “네가 형(언니)인데 참아야지” 같은 말은
한쪽에게는 억울함을, 다른 한쪽에게는 특권 의식을 심어줍니다.
따라서 싸움을 중재할 때는 나이, 성별 상관없이 공정한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먼저 소리를 질렀구나. 하지만 동생도 밀면 안 되는 거야"처럼
행동 중심의 공정한 훈계가 필요합니다.
3. 사과보다 감정 이해에 초점 맞추기
단순히 “미안하다고 해”로 끝내면 아이는 의미 없이 형식적으로 사과하게 됩니다.
그보다는 “동생이 그 말 듣고 속상했대. 너는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때?”라고
상대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대화를 시도하세요.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 아이는 사과의 이유를 진짜로 이해하게 됩니다.
4. 협동 경험을 통해 사이 회복시키기
다툼 후에도 아이들이 서로 멀어지지 않도록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협동 활동을 제안해 보세요.
예: 방 청소 같이 하기, 레고 같이 만들기, 쿠키 굽기 등.
이런 활동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회복시킬 뿐 아니라
서로 도우며 성취감을 공유하는 경험이 됩니다.
5. 결론: 싸움은 아이가 자라는 증거입니다
형제자매의 다툼은 문제라기보다, 아이가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정하게 중재하며,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아이들은 싸움을 통해 감정 표현법, 타인 존중, 갈등 조절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형제싸움, 피하지 말고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주세요.